<p></p><br /><br />Q. 대선 여랑야랑, 정치부 김민지 기자 나와 있습니다. 첫 번째 주제 볼게요. 후보들 어떤 스타일을 이야기하나요? <br /><br />4인 4색 '유세' 스타일을 소개해 드릴까 하는데요. <br /> <br />먼저 이재명 후보는 즉석연설 스타일입니다. <br /> <br />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(오늘)]<br />"청년들은 진입을 못 하니까 너무 고통스럽고 미래가 없으니까 결혼도 못 하고…."<br /> <br />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(지난 18일)]<br />"제가 호남 경제 부흥하는 새로운 경제체제 반드시 만들 것이고"<br /> <br />현장 분위기에 따라 연설 시간이 들쭉날쭉할 만큼 즉석 연설을 즐기는데요. <br /><br />패션 스타일도 눈여겨 볼 만합니다. <br /><br />Q. 얼마 전에는 태권도복을 입더니 오늘은 앞치마를 입었네요? <br /><br />네. 퍼포먼스도 다양한데요.<br /> <br />발차기와 격파를 했었죠.<br /> <br />오늘은 실천을 약속한다는 의미로 공약 부케를 받는 퍼포먼스를 했고요. <br /> <br />메시지가 적힌 패널을 들고 춤을 추기도 했습니다. <br /><br />Q. 윤석열 후보 유세하면 어퍼컷이 생각나는데, 어떤 스타일입니까. <br /><br />선거 운동을 시작하고 연설 스타일에 변화가 있었습니다. <br /><br />[윤석열 / 국민의힘 대선 후보 (지난 15일)]<br />"충청의 아들 윤석열, 여러분 찾아뵀습니다." <br /> <br />[윤석열 / 국민의힘 대선 후보 (오늘)]<br />"지금 민주당 정권은 5년 동안 (전 정부보다) 500조 이상의 돈을 더 썼습니다." <br /><br />Q. 정치 초년생이라 연설도 학습하는 것 같네요. 윤 후보 어퍼컷, 이 후보 발차기. 안철수 후보도 뭘 만들었다고요? <br /><br />네. 기호 4번, '4번 타자' 세리머니를 만들었습니다. <br /> <br />[사회자]<br />"답답한 저희속 확 뚫릴 수 있게 기호 4번! 4번 타자 홈런을 안철수답게 시원하게 홈런 스윙 한번 날려주십시오!" <br /> <br />[안철수]<br /> "마 고마 해라!" <br /><br />[사회자]<br />"마이무따이가! 와아!"<br /> <br />[사회자]<br />"고마 해라 고마 해라~"<br /><br />심상정 후보는 강한 연설 뒤에 기호 3번의 귀여운 세 손가락 율동으로 반전 매력을 뽐내고 있습니다. <br /><br /><br /><br />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"관리는 어려워" 선거가 임박할수록 내부 단속하는 게 쉽지가 않죠. <br /><br />최근에 이낙연 선대위원장이 "국민 신임을 얻지 못할 언동을 자제하라"고 단속했었잖아요.<br /> <br />과도한 공격은 역풍을 불러올 수 있으니까요. <br /><br />어제 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후보의 유세 현장 사진을 올렸습니다. <br /><br />Q. 윤 후보가 리본이 달린 물고기를 들고 있네요? <br /><br />이 사진 밑에 최 전 의원은 "무속 또?" 라고 적었습니다.<br /> <br />무속과 연관된 물건임을 암시하는 듯 한데요. <br /> <br />저것의 정체는, 바로 이겁니다. <br /><br />"거제시 청년 어부께서 직접 기른 대구를 선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. 시민 여러분 큰 박수 보내주시기 바랍니다!" <br /><br />윤 후보는 "귀중한 선물인 건대구"라며 무속 폄훼는 "국민에 대한 실례"라고 꼬집었고, 선물을 준 청년어부 강모 씨도 최 전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. <br /><br />Q. 논란이 되자 글을 지웠던데요. SNS에 각자 글을 올리니까, 지도부라도 관리가 쉽진 않을 것 같아요. <br /><br />국민의힘은 당 대표 발언이 논란입니다.<br /> <br />국민의당 유세차 사망 사고 관련해서요. <br /><br />[이준석 / 국민의힘 대표 (지난 20일, KBS 일요진단)]<br />"고인이 갑자기 불시에 돌아가셨는데 (안철수 후보가) 고인의 유지를 어디서 확인합니까? 아니, 그러면 국민의당 유세차 운전하시는 분들은 유서 써놓고 가십니까?" <br /> <br />[정미경 /국민의힘 최고위원 (MBC '표창원의 뉴스하이킥')]<br />"(이 대표가) 입을 다물고 말씀을 아껴야 하지 않을까. 사과를 하시는 게 맞다, 그렇게 봅니다." <br /><br />당 일각에서는 대표가 감정을 앞세우다 단일화를 망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. <br /><br /><br /><br />Q. 마지막 주제 보시죠. 도마 위에 오른 선관위, 시끌시끌하더군요. <br /><br />네. 선관위가 여당 편을 들고 있다는 게 국민의힘 주장입니다. <br /> <br />그 근거로 민주당이 준비하고 있는 현수막 시안을 드는데요. <br /> <br /><br /><br />Q. 무당, 신천지, 술꾼, 주술, 민주당이 윤석열 후보 공격에 쓰는 단어들인데요. 저걸 현수막으로 단다는 건가요? <br /><br />민주당은 선관위 유권해석이 완료돼 쓸 수 있는 문구라고 명시했습니다. <br /><br />Q. 지난 재보궐 선거 때 '내로남불', '위선' 같은 문구는 안 된다고 하지 않았나요. <br /><br />네. 그땐 '특정 정당을 유추할 수 있다'는 이유로 못 쓰게 했었는데요. 지금은 달라졌습니다. <br /> <br />이제 그 단어들뿐 아니라 주술, 굿판, 신천지 같은 단어도 선거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. <br /><br /><br /><br />이에 따라 국민의힘에서도 "전과4범" "법인카드" 등이 들어간 현수막도 사용가능하다는 판단을 받았습니다. <br /><br />Q. 오락가락한다는 비판이 나올 수도 있겠는데요. 선관위는 뭐라고 합니까. <br /><br />선관위는 "국민의 정치적 자유를 폭넓게 보장하겠다는 취지로 기조를 바꿨다"는 입장인데요. <br /> <br /><br /><br />환영할 만한 일입니다만, 그 판단의 잣대가 똑같아야 오해를 받지 않겠죠. <br /><br />Q. 여야 사활을 건 대선에서 선관위가 흔들리면 나라가 분열될 수 있다는 것 절대 잊으면 안 되겠습니다. 여랑야랑이었습니다. <br /><br />구성: 김민지 기자·김지숙 작가 <br />연출·편집: 정새나PD·배영진PD <br />그래픽: 권현정 디자이너 <br /><br /><br /><br /><br />김민지 기자 mj@donga.com